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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교황의 첫 아라비아반도 방문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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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9.02.2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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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행보, 극단적으로 예민하게 해석할 필요 없어” 지적도
교황이 역사상 처음으로 이슬람 발상지인 아라비아반도를 방문해 미사를 집전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사진 = KBS뉴스 캡처)
가톨릭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역사상 처음으로 이슬람 발상지인 아라비아반도를 방문해 미사를 집전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왕세자의 초청으로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아부다비를 찾았다.

현지 시간으로 5일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사에는 100여 개 국적의 가톨릭신자 17만 여명이 운집했으며, 무슬림도 4000명이 참석했다. UAE에는 주로 필리핀과 인도 출신 이주노동자들로 이뤄진 약 120만 명의 가톨릭 신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타 종교 간 화해와 박애의 삶’을 강조했다. 공개강론에서는 마태복음 5장 1-12절의 팔복을 중심으로 의미심장한 연설을 했다. 그는 “우리는 미래를 함께 만들든지 미래 없이 살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어떠한 폭력도 종교를 명분으로 정당화할 수는 없으며 전쟁은 비참함만을 낳으며 무기는 죽음만을 낳는다”고 말했다.

또한 자리를 같이한 여러 종교 지도자들에게 “무력의 논리에 맞서 종교끼리 서로 손잡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위험해진다. 세계 종교를 대표하는 우리는 인류 박애 정신으로 전쟁이라는 단어를 허용하지 말고, 가식을 버리고 용기와 담대함으로써 인류라는 가족이 조화, 희망, 평화로 가는 길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힘쓰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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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이 기간 중 이슬람과 유대교 등 각 종교 지도자, UAE 군주 등을 만났다. 특히 이슬람 수니파 신학의 총본산인 알아즈하르 사원의 ‘대이맘’ 셰이크 아흐메드 엘타예브와 만나 ‘종교적 극단주의를 반대하는 인류 박애’를 강조한 공동성명을 교환했다. 그는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그리스도의 형제자매를 받아들이라. 우리는 동반자이며, 이슬람과 특별한 유대 관계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UAE 정부는 교황을 여느 국가의 정상 못잖게 예우를 갖춰 환대했다. 참석자들은 행사장 입구부터 교황청 문장이 장식된 깃발을 흔들며 교황을 환영했다. 한 참석자는 “교황의 사상 첫 UAE 방문은 꿈같은 일이다. 정말 감격했다”고 환호를 보냈다.

언론은 전통적 가톨릭과는 조금 다른, 때론 파격으로 까지 비치는 교황의 행보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러면서 “가톨릭 신자든 아니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건, 인류 보편의 ‘인간성’을 바탕으로 ‘베품’과 ‘평화’를 강조하기 때문”이라고 주목했다.

이 같은 모습에 재림성도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는 요한계시록 13장15절 말씀을 언급하며, 위장된 평화운동을 경계했다.

이를 두고 “다니엘서 11장43절의 완전한 성취”이며 “이제는 동북에서 오는 소식, 곧 늦은비 성령이 임할 일만 남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교황의 첫 아라비아 방문과 트럼프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미국 보수 기독교와 보수 종교계의 움직임이 정교분리 원칙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계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교황의 행보를 극단적으로 예민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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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성경예언서를 연구하고, 매년 국내외에서 예언세미나를 갖고 있는 재림연수원장 박성하 목사는 “교황이 전한 메시지나 종교 간 화합이 강조되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것이며, 그 기별 자체를 위장된 평화운동으로 평가절하하여 극단주의자라는 인상을 주거나, 여론의 비판을 자초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아직은 네 천사가 ‘땅의 사방의 바람’ 즉 ‘파괴와 파멸의 바람’을 붙잡고 있는 시기”(계 7:1)라고 전했다.

박 목사는 요한계시록 13장15절과 관련해서는 “요한계시록 13장은 교황권과 개신교 국가 미국에 관한 예언이며, 15절의 짐승의 우상은 교황권과 동일한 원칙하에 움직이는 조직체인데, 과거 교황권이 종교적 제도를 강요하기 위해 세속적 권력을 사용한 것처럼, 배교한 개신교가 특정 신앙을 강조하기 위해 국가 위에 군림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석했다.

그러면서 “짐승의 우상이 ‘말’하는 것은 ‘법률을 제정해 강제할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미국의 정치계와 기독교의 보수세력이 정교분리 원칙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이미 레이건 때도 있었던 오래된 사실이다. 다니엘서 11장43절과 44절이 교황권의 회복과 늦은비 성령에 대해 예언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박 목사는 <시대의 소망>에 ‘예수께서는 공연히 박해를 자초하지는 말라고 분부하셨다’(355)라는 구절을 상기하며 “우리는 조용히, 가톨릭을 비롯한 종교·정치계의 흐름과 시대적 징조를 주목하면서, 사도 베드로의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벧후 3:11)는 물음에 집중하는 게 신앙에 더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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